[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손실이 138억7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13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도 49억33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1262%, 전반기보다는 159% 급증한 4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적 개선세에 주진형 대표의 개혁 정책은 여러 가지 잡음에도 어느 정도 정당성을 인정받은 측면이 있었다. 이번에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주진형식 개혁’도 한계에 봉착하게 됐다.
특히 3분기에는 주 대표가 서비스선택제를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직원들과의 갈등이 정점을 찍은 바 있어 이번 실적은 더 뼈아프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번 적자전환이 홍콩 H지수 급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손실로 인한 것이라는 회사 측 설명에 주진형식 개혁을 성패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H지수 급락에 따른 ELS 손실로 삼성증권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598억원으로 2분기보다 65.7%나 줄었다. 대우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이 8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8%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리테일은 오히려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줄었고 다른 부분도 실적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며 “ELS로 인한 손실로 S&T(세일즈앤드트레이딩) 부문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주 대표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리테일 인력 감소가 적자전환의 원인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