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총괄로 홍승서 박사 선임…국내외 CDMO 파트너사들과 협력 강화 예정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대웅제약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간다고 22일 밝혔다.

   
▲ 대웅제약, 용인연구소 전경./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이번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하며 해당 부문을 총괄할 BS사업본부장으로 홍승서 박사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위한 국내외 파트너십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개발 품목 확대 및 장기적으로 유럽·미국 등 선진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바이오시밀러는 고가의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치료 옵션이다. 또한 특허 만료 품목과 의료비 절감 수요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마켓리서치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36조 원(265억 달러)으로 오는 2033년에는 250조 원(185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의 특허가 만료될 예정으로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을 양성할 수 있는 기회로도 평가된다. 바이오시밀러는 신약 대비 개발 기간이 짧고 개발・허가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임상 3상 없이도 품질 자료 및 임상 1상만으로 허가가 가능한 유럽의약품청(EMA)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올해 3월 발표돼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원가 경쟁력은 높이는 전략이 가능해졌다고도 해석된다.

이같은 규제 완화와 정책 변화를 통해 연평균 16~18%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성장 동력으로는 고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들의 특허 만료 지속, 의료비 절감 압력과 접근선 향상 요구, 만성질환 및 고령화 확대에 따른 치료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차세대 핵심 사업군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기존의 단백질의약품 연구개발, 생산, 사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해나간다는 것이다. 자체 개발 역량 뿐 아니라 국내외 바이오시밀러 및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과의 긴밀한 전략적 협력을 통해 경쟁사 대비 높은 허가 및 론칭 성공률, 빠른 시장 안착과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과 함께 대웅제약은 경쟁력 구축을 위해 글로벌 경험을 쌓은 전문가를 영입했다. BS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됨 홍승서 박사는 최근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홍본부장은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부터 글로벌 상용화까지 전주기를 이끌었다. 셀트리온 연구부문 사장,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로피바이오 대표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실행력과 리더십을 입증해왔다.

홍 본부장은 “지난 80년 간 한국인의 건강 증진에 기여해 온 대웅제약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바이오시밀러는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고 대웅제약의 세일즈 네트워크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다양한 제제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글로벌 파트너십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공동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실행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중장기적인 전략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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