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2일 당내 인적쇄신 요구를 거부하거나 회피하는 인사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혁신과 수구·극우 세력의 대결 구도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며 "혁신위 역할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경원 의원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혁신과는 무관한 결정"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구치소나 관저를 들락날락하면서 계엄당 이미지를 만든 분인데 이에 대한 사과는커녕 언급도 없다"고 지적했다.
|
 |
|
▲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5.7.17./사진=연합뉴스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수위를 높여 "장 의원이 '사과는 이제 그만'이라며 당당함을 내세웠는데 그건 내부 총질이 아니라 내부에 수류탄을 던진 것"이라며 "당을 탄핵의 바닷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분이 당 대표에 도전하며 내부를 모독한 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 것은 당을 침몰시키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전한길 씨 논란에 대해선 "입당 당시 본명이 달라 차단은 어려웠겠지만, 입당 이후 계엄 옹호, 윤 대통령 찬양, 당대표 추대 발언 등으로 논란을 키웠다"며 "지도부는 리셋코리아 출연 등으로 '몰랐다', '조치하겠다'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
|
▲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동혁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25.7.11./사진=연합뉴스 |
또한 "계엄·부정선거를 옹호하는 인사의 메시지가 당의 입장으로 비춰지는 것이 우리 당 생존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지도부는 지금 정신 차리고 분명한 입장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 명이 스크럼을 짜고 서로를 지킨다고 해서 당이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들이 '저 당은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워지려고 하는구나'라고 판단하는 게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혁신위원장은 지난 16일 '1차 인적 쇄신'을 강조하며 나경원·윤상현·장동혁 국민의힘 의원과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촉구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