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23일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연안여객선 운항관리업무 공공 이관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향후 정책 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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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23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연안여객선 운항관리업무 공공 이관 10주년 기념식'을 갖고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구태경 기자 |
연안여객선 운항관리업무는 지난 2015년 7월 ‘해운법’ 개정으로 KOMSA에 이관됐다. 이를 계기로 공단은 ‘해양교통안전 종합관리기관’으로서 조직과 기능을 확대하며 여객선 안전관리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
공단은 지난 10년간 △지능형 CCTV를 활용한 원격 안전관리 △드론 기반 사각지대 점검 △바닷길 혼잡도 예측 시스템 구축 등 스마트 기술 중심의 관리체계를 도입했다. 또 ‘내일의 운항 예보’, ‘네이버 지도 길 찾기’ 등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여객 이용 편의도 높였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이관 이후 연안여객선의 중대 인명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기관손상, 충돌, 좌초 등 주요 사고 발생률도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세월호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왔다”며 “프로세스 개선, 제도 혁신, 그리고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까지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공단은 전산발권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연안여객선 안전기준 강화 △해무 예측과 해상교통량 분석 등 AI 기반 기술 도입 △지능형 CCTV와 드론, 바다내비 활용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과 연계한 여객선 길찾기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약 1만 5000명의 국민이 ‘찾아가는 여객선 안전교육’과 ‘여객선 안심여행 서비스’에 참여해 체감형 서비스 확대도 본격화됐다.
김 이사장은 “이제는 단순한 안전 확보를 넘어, 연안여객선을 대중교통으로서 신뢰받는 수단으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이 과제”라며 “법적 대중교통 지위에도 불구하고 아직 버스·지하철 등 육상 교통수단에 비해 서비스의 신뢰성과 편리성은 미흡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고령화와 인력난 등 산업 구조의 지속가능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새 정부가 섬 주민 교통권 보장을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공단은 연안여객선 업계와 종사자의 동반자로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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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구태경 기자 |
기념식에 참석한 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10년간 연안여객선의 무사고 운항은 관계자들의 묵묵한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여객선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해상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연안여객선의 공공성과 서비스 혁신을 동시에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10년이 ‘안전의 기반’을 닦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신뢰와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드론·CCTV 시연과 VR 체험 등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기념사와 축사, 유공자 표창 등이 이어졌다. 해수부 장관 표창은 △㈜남해고속 이현 선장 △㈜태평양해운 정주영 선장 △㈜삼보해운 신희백 대표에게 수여됐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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