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31일까지 짐바브웨서 개최, ‘우리 모두를 위한 습지보전’ 주제
2034년까지 람사르협약 이행목표를 담은 새로운 전략계획 채택 예정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24일부터 31일까지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에서 열린다. 

람사르협약은 생태·사회·경제·문화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습지의 상실과 침식을 억제하기 위해 1971년에 채택된 국제환경협약으로, 우리나라는 1997년에 가입한 이래 2008년 창원에서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 람사르습지 및 람사르습지도시 지정현황./자료=환경부


환경부는 이번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 172개 당사국과 국제기구 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우리나라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우리 모두를 위한 습지보전’을 주제로, 생물다양성 손실·오염·기후변화 등 3대 환경위기 해결을 위한 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습지의 손실을 방지하고 보호하기 위한 전 지구적인 연대를 모색한다. 

개최국인 짐바브웨는 24일 △습지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습지 보전을 통한 지역 생계 강화 등을 주제로 고위급 토론을 진행하고 당사국들의 의지를 결집해 ‘빅토리아 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협약의 이행 현황을 담은 람사르협약 사무국의 보고서 등이 공유되며, 람사르협약의 중장기 계획인 ‘람사르협약 전략계획 2025-2034’을 비롯해 당사국들이 습지 보호를 위해 발의한 결의문 초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람사르협약 전략계획 2025-2034’는 2034년까지의 람사르협약의 이행목표를 구체화한 계획으로, 당사국들은 전략계획에 기반해 람사르협약의 이행 현황을 담은 국가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개발도상국을 위한 재원 동원 등 쟁점 사안에 대한 당사국 간 협상이 치열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주도해 발의한 ‘습지에 대한 취약성 평가’ 결의문 초안도 이번 총회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결의문은 기후변화와 같이 습지의 생태적 특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습지의 취약성 평가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습지 모니터링에 습지의 생태적 취약성에 대한 평가를 포함할 것을 당사국들에게 요청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당사국총회 기간 중 주요 행사로 신규 습지도시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도 진행된다. 올해 31개의 신규 습지도시와 18개의 재인증 습지도시가 지정, 현재 총 27개국 74개의 습지도시가 인증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문경시와 김해시가 새롭게 습지도시로 지정돼 인증서를 수여받을 예정이다. 

이와 연계해 신규 지정된 습지도시를 소개하고 기존 습지도시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습지도시포럼도 진행도 계획돼 있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 흡수원으로서 습지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될 것”이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습지보전 정책을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히 연계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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