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아닌 계엄이 출발점…민주 '극우' 프레임에 동조할 수 없어"
"싸우지 않는 자 공천 배제…보수 미래 위해 뼈 깎는 혁신할 것"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극우'라는 더불어민주당이 붙인 프레임을 벗고 '내부총질'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장동혁의원 당대표 출마선언'에서 "보수의 새로운 길을 만들겠다"며 "국민의힘을 하나로 모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23./사진=연합뉴스


그는 "혁신은 탄핵의 바다가 아니라 계엄의 원인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계엄은 수단이 잘못됐을 뿐이지 그 배경엔 민주당의 의회 폭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어제 모두 중단됐다. 이는 헌정질서의 붕괴이자 사법파괴"라며 "국민의힘 107명 의원을 단일대오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적쇄신 방안으로 "싸우지 않는 자는 뱃지를 떼라"며 공천제도 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의정평가 기준을 마련해 제대로 싸우는 사람만 공천을 받도록 시스템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재양성에 대해선 "당 5역에 인재영입위원장을 포함시키고 상근직으로 전환해 분야별 전문가와 청년인재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정치학교 설립, 여의도연구소 기능 재정비, 정책 정당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보수의 품격과 전략을 다시 세우겠다"고도 했다.

또한 "호남·수도권 등 취약지역에 더 가까이 가고 여성과 청년, 원외 당협위원장을 중용하겠다"며 "107명 의원 전원이 혁신위원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장동혁이 바로 보수의 가치, 보수의 품격, 보수의 혁신, 보수의 미래"라며 "맨 앞에 서서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우겠다.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 혁신위원장은 전날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거취 결정을 요구하는 인적쇄신안을 발표했다. 2025.7.17./사진=연합뉴스


장 의원은 행사 직후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인적쇄신 지명을 내부 총질로 규정하느냐'는 질문에 "과거를 들추고 내부 갈등을 만드는 건 혁신이 아니라 회귀"라며 "'극우'라고 지목한 그분들이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다면 오히려 극우 프레임을 '만든 쪽'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가 '극우'라면 그분들은 왼쪽 어디쯤 계십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당론을 결정하기 전 '쓴소리'는 필요하지만, 결정이 됐는데도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다면 이는 '총소리'가 된다"며 "이런 분들은 당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조경태 의원의 '내란정당'·'45+α' 인적청산 주장에는 "그럴 거면 민주당 가서 대표하라"고 일축했다.

한편 지난 19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8월 22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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