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환 감독 '지구를 지켜라!' 영어 리메이크 '부고니아'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영어 리메이크로 일찌감치 화제가 되었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부고니아'가 오는 8월 27일부터 열리는 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부고니아'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세 번째 장편 영화 '송곳니'로 62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에 존재를 알린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알프스'로 6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 '더 랍스터'로 6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장준환 감독의 2003년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영화 '부고니아'. /사진=CJ ENM 제공


70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킬링 디어', 7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인 심사위원 대상과 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올리비아 콜맨)을 받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8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엠마 스톤에게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긴 '가여운 것들', 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제시 플레먼스)을 수상한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까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희비극이 공존하는 다크 코미디와 인간 본성을 들여다보게 하는 독창적인 스토리 등 늘 세상에 없던 영화를 내어 놓았다.

2003년 장준환 감독 작품으로 ‘2000년대 가장 인상적인 한국 감독 데뷔작(이동진 평론가)’ 등 평단의 열광적 지지를 받은 이래, 국내외 씨네필들에 의해 재발견된 '지구를 지켜라!'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은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한국 영화의 열렬한 팬이자 '유전', '미드소마'의 아리 애스터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 것도 '부고니아'가 가질 색과 개성에 대한 호기심을 뜨겁게 달궜다.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다. 이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에게 각본상, 심사위원대상, 황금사자상을 안긴 바 있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다시 '부고니아'를 초청한 것에 대해 집행위원장인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미디어를 통해 이미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부고니아'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네 번째 베니스 초청작이다. 2003년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리메이크작으로, 놀라움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이번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엠마 스톤의 세 번째 협업인데, 그들이 함께 하는 마지막 작품은 분명 아닐 듯 하다"라는 말로, '부고니아'의 작품성과 재미, 독창적인 스타일을 전했다.

전 세계 어느 나라의 관객들보다 한국 관객들에게 보다 더 흥미로울 신세계를 펼쳐 보일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는 11월 한국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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