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23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882억 원, 영업이익 962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각각 4844억 원, 3065억 원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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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지난 2분기 매출은 1조2899억 원, 영업이익은 47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330억 원, 영업이익 411억 원씩 증가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래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 2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2조138억 원, 영업이익은 90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41억 원, 영업이익은 3451억 원 증가했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142억 원, 영업이익은 4770억 원으로 각각 2040억 원, 1478억 원 증가했다. 이는 1~3공장과 2022년 10월 부분 가동 시작한 4공장의 6만 ℓ 설비가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이후 18만 ℓ 설비의 조기 램프업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8016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178억 원으로 774억 원 감소했다. 지난 2분기 매출은 4010억 원, 영업이익은 8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9억 원, 1673억 원씩 감소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현장의 안정적인 생산과 지속적인 설비 확장을 통해 업계 선도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2분기 2205억원의 마일스톤(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대가) 수익 인식에 따른 것이다. 마일스톤을 제외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순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실적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월 체결한 2조 원 이상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대형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의 60%를 이미 상회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수주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월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분할을 통해 순수 CDMO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고객과의 신뢰 및 파트너십을 한층 더 공고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각기 다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두 기업의 가치를 독립적으로 평가하고 고객사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CDMO 수요 증가에 따라 대응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4월 18만 ℓ의 5공장으로 송도 제 2캠퍼스의 포문을 열었으며 2032년까지 제 2캠퍼스를 완공해 132만4000ℓ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CRO(임상시험수탁)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한 포트폴리오도 기대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발표한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는 약 후보물질 발굴 초기부터 고객사와 협업하며 조기 록인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 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모달리티도 다각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8종의 제품을 판매 중인 유럽을 중심으로 한 견고한 매출 기반과 더불어 상반기에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 산도스, 테바와의 파트너십으로 출시한 신제품 2종(스텔라라·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이 실적을 견인 중이다. 이어지는 하반기에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공급 본격화 등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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