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전체 정거장 11개 중 6개 울산 관내 신설, 새로운 교통허브 중심 부상
[미디어펜=박소윤 기자]부산∙양산∙울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이 확정되면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교통 지형도가 대대적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특히 울산 도심인 무거동을 중심으로 한 정차역 신설이 예고되면서 인구 유입, 도시개발, 인프라 확충, 상권 활성화 등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라운지를 바라보는 한화포레나 울산무거 투시도./사진=한화 건설부문

이번 광역철도는 총 연장 47.6km, 사업비 2조5475억 원 규모로, 부산 노포역에서 울산 KTX역을 잇는 노선이다. 2031년 개통이 목표로,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초광역 경제동맹 1호 핵심사업으로 추진된다. 수도권에 대응할 동남권 광역경제권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으로 신설될 11개 정차역 중 6곳이 울산에 위치할 예정이다. △KTX울산역 △울산과학기술원(UNIST) △범서 △무거 △울주군청 △웅촌 등에 정차역이 들어서며, 울산 도심인 무거동에서 KTX울산역까지는 약 15분, 부산 노포역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울산 도심과 외부 주요 거점 간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셈이다.

또한 2029년 개통 예정인 울산 도시철도 1호선(트램)과의 연계도 기대를 모은다. 신복교차로에서 광역철도와 트램이 만날 경우, KTX 울산역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트램 2·3·4호선까지 연결되면 울산은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망을 갖춘 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관측된다. 

광역철도 확정 소식과 함께 울산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감지되고 있다. 교통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인구 유입과 주거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미 울산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5주차 울산 아파트 전세가는 0.07% 상승하며 서울과 함께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증가했다. 올해 1~5월 울산의 아파트 거래량은 694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고,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말 4131가구에서 3140가구로 24% 감소했다.

신규 분양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주거 선호도가 높은 남구 지역에서 신규 공급이 드문 상황에서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분양된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는 정당 계약 2개월 만에 조기 완판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한화 건설부문이 오는 8월 선보일 예정인 '한화포레나 울산무거'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 한화케미칼 사택 부지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지역 내 상징성과 입지 모두를 갖춘 단지로 평가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166㎡의 중대형 평형 중심으로 구성된 총 816가구 규모다. 

광역철도 개통 시 부산까지 약 30분 내 이동이 가능해지는 무거동 입지를 기반으로, 교통·교육·생활 인프라를 두루 갖춘 '트리플 생활권'이라는 점에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외에도 연내 중구 다운2지구 C-1블록(644가구), 북구 중산동(939가구) 등에서도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