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이 유상증자로 약 9조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난 금액 수준이다.

   
▲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이 유상증자로 약 9조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난 금액 수준이다./사진=김상문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24일 주식 전자등록 발행 현황을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유상증자란 새로 주식을 찍어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지칭한다. 대출 및 채권 발행 대비 이자 부담 없이 빠르게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종전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상장사에는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는 측면도 존재한다.

세부 내용을 보면 스톡옵션(임직원 주식 보상제)으로 인한 주식 발행액은 올해 상반기 18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7%가 늘었다. 올해 상반기 주식을 신규 및 추가 발행한 회사는 790곳으로 전년 동기(856곳)보다 7.7% 감소했다.

발행수량과 발행금액은 각각 58억9700만주와 11조1300억원이었고, 전년 동기 대비 발행량은 39.2%가 줄어들었지만 발행액은 8.7% 늘었다.

주식 발행사의 유형은 코스닥 상장사가 449곳, 비상장사 222곳,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 92곳, 코넥스 상장사 27곳으로 집계됐다.

발행수량별로는 코스닥 상장사가 29억6000만주로 가장 수가 많았다. 그 뒤로 비상장사가 15억3000만주를 기록했다.

발행금액 측면에서는 코스피 상장사가 6조원(53.9%)으로 비중이 제일 컸고, 코스닥 상장사가 이어 3조원(27%)을 기록했다고 예탁결제원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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