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A, 여객·화물운송 20개사 참여 2차 시범 돌입… 연내 가이드라인 발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운선사의 자율적 안전경영 강화를 위한 ‘안전투자 공시제도’가 현장 안착을 위한 시범사업 확대에 나섰다. 2026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제도 조기 정착을 위한 기반 마련이 속도를 내고 있다.

   
▲ 2024년 11월에 개최한 해사안전투자 공시제도 시범사업(1차) 관계자 워크숍 모습./사진=KOMSA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6일부터 해운 분야 ‘안전투자 공시제도’ 제2차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여객운송사업자 8개사와 화물운송사업자 12개사 등 총 20개 선사가 참여한다. 지난해 8개사가 참여했던 1차 시범사업보다 2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안전투자 공시제도는 ‘해사안전기본법’ 제16조에 따라 해운선사가 선박 안전관리와 인적자원, 안전품질 분야 등에 대해 투자 내역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공단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도운영 전문기관으로 지정돼 시범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약 80개 해운선사가 공시의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지난 5월부터 시범사업 참여 선사들을 대상으로 △선박안전관리 △인적자원관리 △안전품질관리 등 주요 항목별 공시 작성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공단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공시 가이드라인을 올해 안에 발간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전자 공시시스템도 단계적으로 구축해 향후 선사들이 온라인 방식으로 자료를 등록·공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안전투자 공시제도는 단순한 정보공개를 넘어, 선사의 안전경영 수준을 국민과 공유하고 해운업계 전반에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요자 중심의 제도 운영을 통해 업계와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제도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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