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사망한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SPC삼립 공장을 찾아 죽지 않는 일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비롯해 SPC 노동조합 관계자, CJ푸드빌·크라운제과 현장 책임자, 현장 노동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떨어져서 죽고, 깔려서 죽고, 끼어서 죽는 사고가 같은 방식으로 반복되는 것은 더 이상 우발적 사고라 보기 어렵다”며 “이는 예방 비용과 사고 발생 시의 대가 사이 불균형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측할 수 있고 방지도 할 수 있는데 왜 똑같은 일이 벌어지나”라며 “개별 사건마다 원인을 분석해봐야 하겠지만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라면 그건 정말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재해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라는 불명예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노동 현장이 선진국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라고 하고 소위 국내 소득이 4만 달러에 가까운 선진국이라는데 현장만큼은 선진국같이 보이지 않아 앞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이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고 국민소득 4만 달러에 근접했지만, 자살률, 교통사고, 산업재해 모두 세계 최상위”라며 “새 정부는 각종의 사유로 너무 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근본적으로 바꿔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복한 사회가 못 될지라도 불행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최소화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