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3조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발생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했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한 영향이다.

   
▲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3조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은 2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3조37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3조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4.1% 증가한 1조5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재무 부문 부사장은 "최근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대손비용의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영업비용 관리를 통해 그룹의 안정적 재무 펀더멘털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86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3% 늘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71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금리인하 영향으로 그룹 NIM(순이자마진)과 은행 NIM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bp 하락했으나, 누적된 자산 성장의 영향이 컸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증권수탁·IB 등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이익 증가와 금리 인하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개선에 힘입어 1조26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7% 증가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 20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2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2% 늘었다. 기업 정기 신용평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자산신탁에 대한 소송충당금 적립 영향이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6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었다.

2분기 글로벌 손익은 21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고, 상반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4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6월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20%,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59%로 집계됐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이날 570원의 2분기 주당 배당금과 함께 하반기 중 8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연말까지 6000억원, 내년 초까지 추가 2000억원의 자사주 취득·소각할 예정이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3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9% 증가했으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 26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2분기 11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18.2% 감소한 규모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 늘었다.

신한라이프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5% 성장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4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 늘었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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