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55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1조7555억)보다 11.6% 감소한 규모다.


우리금융이 25일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2분기 순이익은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추가 개선과 수수료이익의 양호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증가한 9346억원을 시현했다.

2분기 그룹의 순이자마진은 1.71%로 전분기(1.70%)보다 0.01%포인트(p) 높아졌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2620억원으로 1년 전(2조1970억원)보다 3.0% 늘어난 반면 비이자이익은 5270억원으로 1.3%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작년 말 0.57%에서 올해 2분기 말 0.71%로 소폭 상승했다. 대출 연체율은 은행이 0.30%에서 0.40%로, 카드가 1.44%에서 1.83%로 올랐다. 

2분기 말 그룹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2.76%(예상치)로, 지난해 말보다 0.63%p 개선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자산리밸런싱과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한 자본적정성 강화에 집중한 결과"라며 "연말 목표인 12.5%는 물론 13% 달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금일 분기 균등 배당 정책에 기반해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동일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상호관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건전성 강화 및 자본비율 개선에 주력한 결과, 시장 신뢰 제고됨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 중 올해 상반기에 유일하게 외인 매수세가 확대됐고 주가도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동양생명·ABL생명을 편입해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한 만큼,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과 본격적인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그룹의 수익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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