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대통령실은 25일 “한국과 미국 양측이 관세 협상과 관련해 8월 1일 이전 상호 호혜적인 타결방안 도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이날 대통령실에서 24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만나 논의한 결과에 대해 통상대책회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24일 한미는 제조업 협력 강화 방안을 포함해 관세협상 타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우리측은 양국간 제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 완화를 미국 측에 강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조선,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 제조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앞으로 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에 계속 체류하면서 미국 현지시간 25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러트닉 상무장관과 추가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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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통상대책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25./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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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안보실장은 ‘통상과 안보 패키지 딜의 진척 상황’을 묻는 기자 질문에 “저희는 관세협상, 안보 협상에 대한 전체적인 패키지를 내놓고 협상을 해 왔다가 7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를 받았는데, 거기엔 주로 관세, 비관세에 관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패키지를 좀 조정해서 지금 다시 협상을 하고 있는 거다. 지금 우리 교섭팀들이 미국에서 주로 대응하고 있는 부분은 관세, 비관세, 투자에 관한 것이고, 저는 미국에서 오버롤 패키지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협상은 지금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한미 간 협상 전선에 무슨 이상 기류가 생긴 거 아니냐, (미국이) 협상을 거부하는 거 아니냐 그런 말도 있지만 지금 보듯이 계속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 상무부 장관, 무역대표부와도 진행되고 있고, 내일도 예정돼 있다. 우리 패키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반영 되는 부분도 있고, 더 추가할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정부는 현지 협상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익 최우선의 원칙 아래 한미 간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협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김 정책실장, 위 안보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부 차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미국 현지 우리 대표단의 협상 결과를 보고 받고, 이를 토대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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