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관세 협상 타결 기대감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국제 유가가 공급 확대 우려 속에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 관련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 서울 시내의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7달러(1.32%) 내린 배럴당 65.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4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68.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자국 석유 기업 셰브런의 베네수엘라 내 사업을 제한적으로나마 허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원유 공급이 확대될 요인으로 간주됐다.

ING는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이 하루 20만배럴을 조금 넘는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면서 이는 중질유 시장의 수급상 빠듯함을 완화할 수 있어 미국 정유사들에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급 확대 우려로 인한 유가 하락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협정이 곧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며 하락 폭을 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코틀랜드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EU와 매우 열심히 협력하고 있다”라며 “(관세 협상 대상 주요국 중) 지금 가장 큰 대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가졌다면서 "대서양 무역 관계,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강력하게 유지할지 논의하기 위해 일요일(27일)에 스코틀랜드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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