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지난 2004년 국내 판매를 시작한 뒤 20년 만인 지난해 국내 누적 판매 1만 대를 달성했고, 한국은 마이바흐 글로벌 판매에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마이바흐는 최근 서울 압구정에 브랜드 체험 공간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개관하며 한국 시장 내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
최근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600을 타고 서울과 경기 도심 일대를 시승했다. 시승차는 마누팍투어 익스클루시브 가죽 패키지가 적용된 '마이바흐 GLS 600 4MATIC 마누팍투어' 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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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바흐 GLS 600 4MATIC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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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바흐 GLS 600 4MATIC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주차장에서 처음 마주한 마이바흐 GLS600은 우아하면서도 웅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면부는 에메랄드 그린과 모하비 실버 투톤의 조화가 극명하게 대비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수직으로 배열된 고광택 크롬 바는 플래그십 SUV다운 위용을 드러내며, 보닛 위 삼각별 엠블럼과 마이바흐 레터링은 차량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측면은 균형 잡힌 캐릭터 라인과 색의 대비로 묵직함과 날렵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23인치 마이바흐 5 스포크 단조 휠은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후면부는 풍부한 볼륨감과 함께 깊이 있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크롬 디테일이 더해진 테일램프는 한층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며, 범퍼 하단 트윈 머플러에도 크롬 라인을 적용해 시각적 무게 중심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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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바흐 GLS 600 4MATIC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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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바흐 GLS 600 4MATIC 측후면./사진=김연지 기자 |
문을 여는 순간부터 실내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탑승자를 환대한다. 마누팍투어 익스클루시브 패키지가 적용된 시승차는 윈도 프레임과 A/B필러 하단까지 고급 나파 가죽으로 감싸 고급감을 배가했다. 시트 표면과 등받이 중앙 부분에 적용된 고품질 다이아몬드 패턴 퀼팅은 마이바흐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부각시킨다.
2열 공간은 넉넉한 실내를 기반으로 한 이동형 프라이빗 라운지였다.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등받이를 최대 43.5도까지 기울일 수 있으며, 다리 받침대까지 확장돼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기 좌석을 연상시킨다. 두 개의 11.6인치 터치스크린, 무선 헤드셋, 7.4인치 탈착식 태블릿, 전동식 선블라인드 등 각종 편의 사양이 갖춰져 있었다. 열선 팔걸이와 4존 온도조절 시스템, 부메스터 하이엔드 3D 오디오는 콘서트홀 같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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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바흐 GLS 600 4MATIC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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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바흐 GLS 600 4MATIC 1열./사진=김연지 기자 |
기어를 D에 놓으면 거대한 차체가 가뿐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커다란 몸집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매끄럽고 민첩하게 반응하며,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도 거친 느낌이 아닌 우아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4리터 V형 8기통 M177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557마력, 최대 토크 78.5kgf·m의 성능을 발휘하며,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와 48V 전기 시스템이 결합돼 필요 시 추가 16kW 출력을 지원한다. 마이바흐 주행 프로그램에서는 변속기 세팅이 더욱 부드럽게 조율되며 흔들림 없는 승차감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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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바흐 GLS 600 4MATIC 운전석 뒤 모니터./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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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바흐 GLS 600 4MATIC 2열./사진=김연지 기자 |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결합된 E-액티브 바디 컨트롤은 롤링, 피칭 및 리프팅 현상을 억제하고 각 휠의 스프링과 댐핑력을 개별적으로 제어해 노면 상태 및 주행 환경에 상관없이 일등석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코너에서는 차체를 안쪽으로 기울여 쏠림을 줄이고, 리커버리 기능은 험로 탈출을 돕는다.
마이바흐 GLS에는 특수 유리막과 보충재 등으로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단열 효과를 극대화하는 어쿠스틱 컴포트 패키지도 탑재돼 있다. 시승 중 노면 상태가 불규칙한 구간에서도 실내는 정적에 가까울 정도로 조용했고, 진동은 거의 전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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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바흐 GLS 600 4MATIC 트렁크./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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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바흐 GLS 600 4MATIC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
마이바흐 GLS는 단순히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일등석보다 편안한 뒷좌석, 콘서트홀 수준의 음향 시스템, 그리고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한 승차감은 한 번 경험하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국내에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과 특별한 외관 컬러 및 인테리어 트림이 적용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마누팍투어'의 총 2종의 라인업으로 제공된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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