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강원도 양양 지역과 여성 비하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25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저의 발언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지역이나 여성을 비하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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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강원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하고 있다. 2025.7.12./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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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자리 분위기나 전후 대화 맥락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채 일부 표현만 보도되면서 발언의 경위나 의도와 다르게 전달돼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공직자로서 앞으로 언행을 더욱 신중히 하겠다.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각별히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구청장은 지역 기자들과 식사 자리에서 “양양은 서핑이 아니라 불장난하러 가는 곳” “호주 워킹홀리데이 다녀온 여자는 만나지 말라는 말이 있듯 양양에 다녀온 여자는 만나지 말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이 같은 김 구청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강원 양양군청 공무원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해당 발언은 명백한 지역 비하이자 여성 혐오적 언행”이라며 “공직자로서 책무와 윤리를 심각하게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단순한 개인의 실언이 아닌 공직자가 가진 권위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국민에 대한 왜곡된 인식의 반영”이라며 “특정 지역과 여성을 대상화하고 낙인찍는 행위로 공직사회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최재민 국민의힘 강원도의원도 김 구청장을 향해 “특정 지역과 여성 청년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국민의 상식과 윤리에 반하는 행위”라며 “양양군민, 강원도민, 대한민국 여성 청년에게 즉각 공식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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