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과거 우 의장 후원회장 맡는 등 인연 깊은 것으로 알려져
주진우 “특별사면 간 보기...조국 사면하면 특혜이자 사면권 남용”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수감돼있는 교도소를 찾아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직접 교도소로 가서 면회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장은 지난 9일 서울 구로에 위치한 서울남부교도소를 찾아 과거 특별면회라고 부르던 ‘장소변경접견’ 방식으로 조 전 대표를 접견했다. 

장소변경접견은 규정상 30분 이내로 제한된 일반면회와 달리 시간제한 없이 이뤄지고 의자나 소파가 비치된 비교적 자유로운 공간에서 신체 접촉도 가능하다.

   
▲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5.7.17./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우 의장 측은 “두 분간에 나누신 이야기를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인간적인 측면에서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사건 등으로 지난해 12월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된 바 있다.

우 의장과 조 전 대표는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전 대표는 과거 우 의장의 후원회장을 오래 맡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2014년 민주당 혁신위원을 함께한 인연도 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입시비리 사범 조국이 복역 중 사면된다면 헌정사상 최초, 국회의장 특별면회는 국민 배반 행위”라며 “특별 사면 간 보기로 해석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판을 질질 끌다가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지 몇 개월 되지 않았다. 입시비리를 이렇게 4분의1 정도 형만 살리고 사면하는 것은 헌정 사상 최초일 것”이라며 “그만큼 엄청난 특혜이자 사면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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