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먼지까지 탈탈 털어 영영 못 나오게 하려는 것”
“윤희숙의 대통령 무당적 제안 새삼 떠올라”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수사 관련해 “업보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일깨우게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의 공천 관여행위를 정당법 위반으로 수사하는 것을 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천관여 행위를 정당법 위반으로 수사했던 윤석열·한동훈의 국정농단 수사를 떠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자당 사무총장을 통해 공천 관여를 하는 정치 관례를 범죄로 규정한 그 당시 수사를 보고 ‘작은 먼지까지 탈탈 털어 아예 영영 못 나오게 하려고 하는구나’ 하는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며 “윤석열·한동훈식 먼지털이 수사를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게 똑같이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업보는 피할 수 없는 거라는 것을 새삼 일깨우게 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에 머물렀다. 2025.6.17./사진=연합뉴스

이어 “윤희숙 여의도 연구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국정을 중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탈당해 무당적으로 하자는 제안이 새삼 떠오르는 아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3 대선 당시 윤 원장은 정강·정책 방송 연설에서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취임 첫날 당적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과거 서울중앙지검은 2018년 박 전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윤 전 대통령이었다.

그 당시 법원은 대통령이 공천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영향을 끼친 것만으로도 징역 3년을 구형했고, 박 전 대통령은 2018년 11월 28일 당시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으면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