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사와 손잡고 디지털 트윈 구현..정확한 토공량 산출로 생산성도 높여
[미디어펜=박소윤 기자]DL이앤씨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드론 기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플랫폼을 주택 전 현장에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 드론 플랫폼으로 제작된 아크로 드 서초 현장 전경./사진=DL이앤씨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사물이나 공간을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건설 분야에서는 가상 공간에 '쌍둥이 현장'을 만들어 공정·품질·안전 관리부터 설계, 분양,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에 걸쳐 활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스마트건설 플랫폼 기업 '메이사(Meissa)'와 협업해 이 기술을 구현했다. 메이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3차원 매핑(3D Mapping) 엔진을 보유한 기업으로, 양사는 드론을 활용해 건설 현장을 주기적으로 촬영하고 이를 정밀 분석해 고정밀 디지털 트윈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DL이앤씨는 공기 및 공정별 현장 상황을 3D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경사도, 면적, 거리 등 주요 수치도 자동으로 측정돼 시공 정밀도는 물론, 현장 관리의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

특히 기존에는 토공량(흙의 양)을 산출할 때 반출입 트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오차가 발생했지만, 드론 플랫폼을 이용하면 항공 촬영만으로도 토공량을 자동 계산할 수 있어 원가 관리의 정확성도 크게 높아졌다.

DL이앤씨는 드론 플랫폼을 주택 전 현장에 도입해 운용 중이다. 일부 토목과 플랜트 현장에서도 적용하고 있다. 시공뿐만 아니라 수주 단계에서 사업성을 검토하는 업무에도 활용 중이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AI가 스스로 현장 내 오류를 찾아주고 관리하는 등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드론 플랫폼을 활용하면 품질과 안전 확보는 물론 생산성까지도 높일 수 있다"며 "드론과 AI, 건설정보모델링(BIM) 등 업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건설 분야를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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