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정부의 한미 통상·안보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정부를 비판하고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신천지 간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강제 수사와 김건희 여사의 즉각 구속도 촉구했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폭로는 충격적”이라며 “신천지 교주 이만희 발언, 검찰총장 시절 봐주기 수사, 대가로 국힘 책임당원 10만 명 입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의힘은 더 이상 민주정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희대의 국정농단 김건희 여사를 즉각 구속하라”며 “명품 장신구가 친인척 집에서 무더기로 발견됐고, 증거 은닉과 인멸 의혹까지 제기된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조사에 불응하고 김 여사는 거짓말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직무대행은 “윤 전 대통령 강제소환, 김 여사 구속 외에는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감싸지 말라. 정치탄압이라 항변하지도 말라. 살 수 있는 길은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
 |
|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관세 협상과 관련해 김 직무대행은 “국익을 위해 정부 뿐만 아니라 국회, 기업, 특사단 등이 외교와 협상의 최전선에서 분투 중인데 국민의힘은 뒤에서 총질하기 바쁘다"며 "만남이 불발됐다, 협상이 연기됐다, 그러면서 되지도 않는 얘기로 협상단을 비하하고 정부에 비난만 퍼붓기 바쁘다”고 일갈했다.
이어 “집권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이 현실외교를 모를 리 없을텐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당리당략과 정쟁때문에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말 하나 행동 하나가 협상에 어떤 영향 미치는지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정부 국익 외교 발목 잡기를 당장 중단하고 정부의 협상력 제고를 위해서 적극 힘을 모아달라”며 “홍 전 시장이 폭로한 신천지 등 특정 종교 집단의 대선 개입 진상 의혹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헌법상의 종교와 정치의 분리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위헌적인 범죄 행위”라며 “국민의힘은 헌법 위반 정당의 길을 걷고 싶지 않다면 당무 감사에 즉각 착수하고 특정 종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