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조국, 죗값 이미 충분...검찰 개혁 이유로 감옥 간 사람”
조계종 총무원장, 이재명 대통령에 사면 서한 전달
우원식 의장, 조국 특별면회...대통령실 “사면 논의 없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재 수감 중인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를 광복절에 특별사면해야한다는 공개 건의가 나왔다. 

강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의원의 8·15 사면을 건의한다”며 “그와 그의 가족은 이미 죗값을 혹독하게 치렀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그가 정치를 하지 않았다면, 검찰개혁을 외치지 않았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반대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찌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겪었던 정치 검찰의 표적 수사와 판박이”라고 강조했다.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월 12일 대법서 징역 2년 확정 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우리는 분명 윤석열 정권의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탄생에 있어 조 전 대표에게 일정 부분 빚을 졌다”며 “냉혹한 정치 검찰 정권에서 독재자를 비판하며 개혁을 외쳤던 그는 사면 받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최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조 전 대표를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지난 9일 조 전 대표가 수감돼있는 서울 구로에 위치한 서울남부교도소를 찾아 과거 특별면회라고 부르던 ‘장소변경접견’ 방식으로 접견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직접 교도소로 가서 면회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이에 우 의장 측은 “인간적인 측면에서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월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민주당을 중심으로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 주장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불교계에서도 이 같은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조 전 대표에 대한 특별사면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우스님은 청원서에서 “부처님의 대자대비 정신을 따라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과 복권을 간절히 청한다”며 “조국이 하루빨리 가족과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 대통령님과 함께 진정한 국가 혁신의 길에 동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7일 조 전 대표의 사면 관련 논의에 “사면권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진 바 없다”며 “사면권이야말로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으로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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