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양향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찬탄 대 반탄, 친윤 대 친한을 넘어 오직 혁신의 길로 가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의 보수를 구한 박근혜의 천막당사처럼 양향자가 위기의 국민의힘을 구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법 개정, 노란봉투법, 법인세 인상 논의는 시장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전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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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가 9월 12일 국회 국민의힘 회의실에서 김기현 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국민의힘을 민주당이 아닌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지도부를 경제 전문가로 채우고 영남을 넘어 수도권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양 전 의원은 "반도체 엔지니어로 세계 1위를 이끌고 고졸에서 상무·국회의원이 된 제 경력이야말로 기적"이라며 "국민의힘과 양향자가 힘을 모으면 못 할 일이 없다. 민주당을 앞서고 관세전쟁에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당시 홀로 민주당과 맞섰고 여야 최초로 양당의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맡았으며 중도 정당을 창당하며 양극단의 정치를 넘어서고자 했다"며 "이번 출마는 그 연장선에서 위기의 보수를 다시 살리기 위한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출마 선언 직후 양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가 되면 조경태 의원이 말한 45명과 계엄령 연루자 등은 새로운 공천 시스템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쇄신파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인기투표처럼 쇄신파끼리 묶이는 건 혁신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반혁신파가 얼씬도 못 하게 할 정도의 혁신 경쟁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인 극우 인사 전한길 씨에 대해선 "우리 당의 방향과 다르다. 뒤로 물러나시라"고 했다.
한편 양 전 의원은 혁신안의 구체적인 안을 오는 31일 후보 등록일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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