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제도 개선 논의 그치지 않고 입법·정책 추진할 것”
김병기 “월급 300만 원이라고 목숨값 300만 원 아니란 말 기억해야”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산업재해 예방과 노동자 생명권 보장을 위한 ‘산업재해예방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했다. 

산업재해예방 TF 단장이자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김주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TF 출범식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노동자가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단장은 “산업재해예방 TF는 단순한 책상 위 제도 개선 논의에 그치지 않고 직접 산업 현장을 방문해 직접 마주하겠다”며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 입법 과제와 정책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 예방 TF 단장인 김주영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산재 예방 TF 출범식에서 TF의 추진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5.7.28./사진=연합뉴스

그는 “건설·제조·택배·물류 현장에서 사망 위험이 여전히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며 “최근 시행된 체감온도 33도 이상 시 2시간마다 20분 휴식 의무화 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천 맨홀 질식사, 구미 이주노동자 사망, 포스코·한솔제지 추락사고 등을 언급하며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인 산재 사망률을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출범한 산업재해예방TF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책무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TF에 함께한 의원들과 함께 노동자의 일터가 죽음의 현장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올해 1분기 재해지수는 3만3659명에 달하고, 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이미 542명”이라며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실질적 참여를 보장하고, 현장에서 실효성 높은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월급이 300만 원이라고 목숨값이 300만 원일 수 없다’는 말을 모든 국민이 기억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과 17일 국무회의 및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산업안전 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에 이어 지난 25일 산업재해가 잦던 SPC 시화공장을 방문해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