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관세협상 관련 “국익 기준, 주어진 여건 하에 치열하게 협의하겠다”
"두 차례 한미 상무장관회담...조선업 협력 등 양국 합의 하에 이뤄진 것"
강훈식 “재벌 총수에 대미 투자 확대 요구했다는 송언석 주장은 허위사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대통령실은 28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간 협의 현황을 보고받고, 관계부처 장관 및 주요 참모들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현재 해외체류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통상 협의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이 협의는 지난 주말 워싱턴 DC와 뉴욕에서 진행된 두 차례의 한미 상무장관회담에서 제안된 조선업 협력 등을 포함한 여러 이슈들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양국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을 비롯해 이번 주 중 방미 예정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조현 외교부 장관도 동석해 통상 측면뿐 아니라 경제·외교·안보 전 분야에 걸쳐 심도있는 토의가 진행됐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6월 정부 출범 이후 우리 정부는 주요 7개국(G7),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다자회의, 통상교섭본부장의 수차례 방미 등 대미 통상협의를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으며, 특히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우리의 경제·외교·통상 수장이 임명된 지난주부터는 미국과의 협의에 총력전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오찬을 하며 주례 보고를 받고 있다. 2025.7.28./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제공]

또 “산자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은 앞으로도 해외에 체류하면서 미국 상무장관과 USTR 대표를 접촉할 예정이고, 이번주 중 경제부총리와 외교부 장관도 미국을 방문해 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비하며, 냉철하고 차분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 그간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대미 관세협상에 있어 가장 큰 기준은 ‘국익’”이라면서 “정부는 주어진 여건 하에 여러 변수를 고려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지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벌 총수들과 연쇄 면담을 하면서 대미 투자를 요구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 비서실장이 주재한 제5차 수석보좌관회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재명 정부가 재벌 총수에게 대미투자 확대를 요구했다'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한편 강 비서실장은 회의에서 "폭염을 시켜줄 단비처럼 한미 관세협상 결과가 우리 국익에 도움되는 시원한 소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관세협상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민관뿐 아니라 국회도 힘을 모아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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