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 3억 8776만 톤…컨테이너 물동량은 1.9% 증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우리나라 전국 항만의 총 물동량은 감소했지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환적 화물 증가에 힘입어 두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항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컨테이너 물동량이 2분기 연속 증가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화물은 총 3억 8776만 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3억 9643만 톤) 대비 2.2% 감소한 수치다.

수출입 화물은 3억 3136만 톤으로 전년보다 1.7% 줄었고, 연안 화물은 5640만 톤으로 5.1% 감소했다. 월별로는 4월 -3.3%, 5월 -1.9%, 6월 -1.4% 순으로 감소폭이 점차 완화됐다.

항만별로는 부산항(0.4%), 울산항(2.9%)은 증가했으나 광양항(-1.3%), 인천항(-0.8%), 평택·당진항(-3.5%)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826만 TEU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출입 물동량은 453만 TEU로 0.6% 감소했으며, 미국(-8.4%)·중국(-1.3%)·베트남(-4.3%) 등 주요국과의 교역이 부진했다. 수출은 226만 TEU(-1.0%), 수입은 227만 7000TEU(-0.2%)로 모두 소폭 감소했다.

반면 환적 물동량은 370만 TEU로 5.3% 증가했다. 특히 미국(8.2%), 중국(4.7%) 등 주요국 환적 화물이 늘어나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부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643만 TEU를 처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동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소폭 감소(-0.4%)했지만 환적 물동량이 5.9% 늘어난 361만 TEU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광양항은 수출입(10.5%)이 크게 늘며 전체 물동량도 6.3% 증가한 53만 TEU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항은 수출입과 환적 물동량 모두 줄어들며 전년 대비 4.3% 감소한 88만 TEU에 그쳤다.

비컨테이너 화물은 2억 4707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항만별로 울산항(3.4%), 인천항(0.7%)은 증가했지만 광양항(-0.8%), 평택·당진항(-4.0%)은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유류(1억 1506만 톤, +1.3%)와 자동차(2608만 톤, +3.0%)가 증가한 반면, 광석(3020만 톤, -3.7%)과 유연탄(2132만 톤, -17.6%)은 감소했다. 특히 유연탄은 4월부터 세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환적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두 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민·관·연 합동의 해운물류 통상현안 비상대응반 운영을 통해 항만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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