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을 단독 처리할 경우 "필리버스터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방송3법, 상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단독 처리한다면 반대 입장을 국민께 충분히 설명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필리버스터'는 국회 등 입법 기관에서 의원 한 명이 장시간 발언을 통해 법안 처리 자체를 지연시키거나 막는 의사진행 방해 행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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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29./사진=연합뉴스 |
송 비대위원장은 "남은 시간동안 여야가 담판을 짓고 독소조항을 조정하는 협상이 필요하다"며 "야당의 의견을 들어 조금 더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인세 인상은 전 세계적으로 세율을 낮추는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며 "세수 펑크의 원인은 기업 실적 악화이지 세율 인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증세를 위한 연구개발(R&D) 공제 감소는 기업의 미래 투자를 위축시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불법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면책은 경영 안정성을 해친다"며 "결국 근로자에게도 피해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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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종료 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2025.7.29./사진=연합뉴스 |
방송3법에 대해서는 "노조와 시민단체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져 방송 장악력이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여야 원내대표 간의 '원샷' 담판 가능성에 대해선 "충분히 열려 있지만, 두 사람이 만나서 원샷으로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 신도의 대거 입당 의혹과 관련해서는 "뚱딴지 같은 소리"라며 "입당 시 종교 기입란은 없다. 정확한 논거 없이 한 사람의 전언을 사실처럼 말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선을 그었다.
'윤희숙 혁신위원회의 계엄·탄핵반대 당론에 대한 사과를 당헌·당규에 넣자'는 당 혁신위원회의 제안에 대해 "윤 혁신위원장이 말한 개별 사안에 대해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해보니 적절하지 않았다"면서 "그렇지만 비상계엄, 대선 패배 등의 반성은 필요해 이를 정리 중"이라고 답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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