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서울을 벗어나는 '탈서울' 현상이 뚜렷해지며,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내 유망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고공행진 중인 서울 집값에 지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교통 개선, 개발 호재를 갖춘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이들 지역의 인구와 거래량, 매매가 등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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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 투시도./사진=대우건설 |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서울 인구는 932만5616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명 이상 감소했다. 2022년부터 지금까지 40만 명 가까운 인구가 서울을 떠난 셈이다. 이는 집값 부담과 수도권 신도시 이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인천과 경기도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인천은 2022년 295만 명에서 2024년 300만 명을 돌파, 올해 6월 기준 304만 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서구는 2022년 이후 7만 명 넘게 인구가 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최근 1년 동안 5만 명 가까이 인구가 증가했고, 지하철 노선 확장 등 교통 인프라 개선이 진행되면서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유입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탈서울' 수요는 거래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3년 6월~2024년 5월) 인천 서구에서 거래된 주택은 9200건 이상. 이 가운데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율은 10.5%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경기 고양시와 남양주시에서도 서울 시민들의 유입이 활발하다. 같은 기간 고양시에서는 약 1만1500건의 주택 거래 중 20.6%가, 남양주시에서는 8200건 중 21.4%가 서울 거주자 매입으로 나타났다.
거래 증가에 따라 매매가격지수도 증가세다. 인천 서구는 올해 6월 주택매매가격지수가 99.76으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했고, 경기 의왕시(100.19, +1.3P), 안양시(100.29, +2.5P)도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탈서울 현상은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인구·주거 구조의 변화로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인구 분산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잇따라 신규 공급이 예고되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가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1056실 규모로 조성되며, 청라국제업무단지 내 첫 주거단지로 기대를 모은다. 인근에는 서울7호선 국제업무단지역(2027년 개통 예정), 하나드림타운(2026년), 스타필드 청라(2027년) 등 대형 개발 호재도 있다.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에서는 신영과 대방건설이 8월 중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을 선보인다. 전용 49~122㎡, 총 1595가구 규모이며, 이 가운데 135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에서는 GS건설이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내달 분양한다. 총 1716가구 중 전용 49~101㎡ 63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1호선 명학역이 도보권에 있고, 안양천·수리산 인접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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