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우리나라 하수도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24 하수도 통계’가 31일 공개된다. 환경부 누리집(me.go.kr) 및 국가하수도정보시스템(hasudoinfo.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수를 처리하는 데 드는 평균 처리비용은 1톤당 1537.2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 물가 상승에 따라 하수처리에 소요되는 총괄 원가가 매년 상승함에 따라 평균 처리비용도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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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도별 하수도 요금 현황./자료=환경부 |
총원가 비용에는 지방공기업 결산지침에 따른 영업비용인 인력운영비, 전기료, 약품비, 민간위탁비, 감가상각비 등을 포함한 처리 원가에 이자 비용 등 자본 비용을 더해 산출한다.
2024년 말 하수 1톤당 평균 하수도 요금은 696.2원이며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45.3%로 전년 대비 0.6%p 상승했다. 현실화율은 연간부과량당 총괄원가 대비 평균요금의 백분율로, 전국 평균은 45.3%다.
하수처리 비용과 요금 현실화율은 지자체별로 편차가 컸다. 평균요금은 세종시, 제주도, 울산시 순으로 높았으며 경북이 가장 낮았다.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대전광역시가 98%로 가장 높았으며, 강원도가 22.9%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하수도 재정을 보면, 2024년도 기준 하수도 분야의 총세입액은 13조1807억 원이었다. 이중 중앙정부지원액(국고보조·교부금·양여금)이 2조5685억 원(19.5%), 지방비 2조4673억 원(18.7%), 하수도 사용료 3조8256억 원(29.0%), 원인자부담금 8284억원(6.3%), 기타 잡수익 1조4254억 원(10.8%), 기타(이월액 등)는 2조654억 원(15.7%) 등이다.
또한 총 세출액 13조1807억 원 중 하수처리시설 건설 및 개·보수비 등이 5조3114억 원(40.3%), 하수관로 설치와 개·보수비 등이 4조1163억 원(31.2%), 유수지·배수펌프장 설치와 개·보수비 등이 1013억 원(0.8%), 기타 행정운영비 등에 3조6517억 원(27.7%)이 사용됐다.
전국의 하수도 보급률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지난해 95.6%로 전년도 95.4% 대비 0.2%p 상승했다.
농어촌(읍·면)지역의 하수도 보급률은 78.8%로 전년 대비 1%p 상승했으며 도시와 읍·면 지역 간 하수도 보급률 격차(18.4%p)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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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하수도 통계, 하수도 보급률./자료=환경부 |
전국에 설치된 하수관로의 총길이는 17만3717㎞, 가동 중인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총 4469곳, 시설용량은 하루 2719만7000㎥이었다. 이중 시설용량 하루 500㎥ 이상인 공공하수처리시설은 724곳(총합 2688만㎥/일)으로 대부분의 하수를 이들 시설에서 처리하고 있다.
하수처리시설에서 연간 사용한 총에너지량은 101만7000TOE이며, 자체 생산해 사용한 에너지량은 19만TOE로 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자립률은 18.7%로 나타났다.
TOE 단위는 석유환산톤(Ton of oil equivalent)으로, 석유 1톤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107kcal)이며, 모든 에너지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사용되는 에너지 단위다.
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자립률은 자체 에너지 생산 증가로 전년 대비 2.2%p 증가한 18.7%를 기록했다. 미생물이 하수 찌꺼기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화가스(메탄)를 연료로 활용해 에너지자립률을 높이고 있다.
또한 하수처리시설에서 처리된 하수처리수 74억8000톤 중 11억7000톤을 재이용했으며, 이 중 5억2000톤을 세척수 등 장내용수(44%)로 이용하고 6억5000톤을 하천유지용수(41%), 공업용수(12%) 등 장외용수(56%)로 재이용했다.
조희송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하수도는 국민 생활과 안전에 핵심적인 기반시설”이라며 “앞으로도 하수도 통계를 바탕으로 국민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수도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하수도 정책 수립, 하수도 관련 업무 수행, 학술연구 등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하수도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하수도 통계를 작성해 공개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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