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민 재산증식'을 기치로 2016년 국내 도입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전체 가입액이 40조원을 돌파했다.

   
▲ '국민 재산증식'을 기치로 2016년 국내 도입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전체 가입액이 40조원을 돌파했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30일 ISA 가입금액이 올해 6월 말 기준 40조3847억원을 기록해 도입 9년 3개월 만에 4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가입자 수는 631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ISA 가입액은 작년 말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에만 7조5000억원이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또한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약 33만명 증가했다.

ISA는 국내 주식,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리츠(부동산투자신탁), 예·적금 등 금융상품을 한 곳에서 관리·투자하는 계좌다. 발생 수익에 비과세 및 저율 과세의 혜택이 적용되며 투자중개·신탁·일임형 등 3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투자중개형은 개인이 직접 국내 채권·주식 등에 투자·운용할 수 있는 계좌로 현재 가입금 중 60.2%를 차지해 가장 인기가 좋은 ISA로 손꼽힌다. 신탁형은 가입자가 신탁업자를 통해 운용 지시를 내려 주로 예금 상품과 펀드에 돈을 넣는 상품으로 가입금 비중이 37.2%를 차지하고 있다. 일임형은 운용을 투자 전문가에게 맡기는 유형으로 가입금 비율은 2.6% 수준에 그치고 있다.

유형별 가입자 수는 투자중개형 ISA가 529만명(83.8%), 신탁형과 일임형이 각각 90만5000명(14.3%)과 12만명(1.9%)이었다고 금투협은 전했다.

아울러 주요 투자 금융 상품을 보면 투자중개형 ISA는 ETF가 40.8%, 주식이 34.3% 비중으로 분포됐다. 신탁형은 예·적금 비중이 94.7%에 달했고, 일임형은 펀드 투자가 97.6%를 차지했다.

금융사별로는 증권사를 통한 가입 금액이 전체의 61%를 차지해 수치가 가장 높았으며 신탁형 ISA를 주로 취급하는 은행은 이 비율이 39%로 나타났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경기 부양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새 정부의 강한 의지와 적극적인 노력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며, "ISA의 세제혜택, 가입연령 확대 등의 장기투자 인센티브가 늘어난다면 '코스피 5000시대'를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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