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위, 롯데칠성델몬트 대리점 상생협약 주도
민병덕 “할인률 조정·양도양수 허용 등 제도화 문턱까지”
김병기 “대화·타협·상생은 시대가 요구하는 해법”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30일 롯데칠성과 델몬트 대리점주 간 상생협약식을 갖고 유통업계 구조적 갈등 해결에 중요한 분기점을 마련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남근·김문수 민주당 책임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관계자들과 롯데칠성 및 대리점주 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을지로위원장인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상생의 길을 포기하지 않은 델몬트 대리점주들, 그리고 변화의 책임을 함께 나눈 롯데칠성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을이 기댈 수 있는 가장 강한 무기, 그것이 제도라는 믿음으로 을지로위원회가 계속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남병하 롯데칠성 델몬트 대리점주협의회 대리점주, 임준범 롯데칠성음료 부문장이 참석한 가운데 7월 30일 국회에서 '을지로위원회, 롯데칠성 델몬트 대리점 상생협약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민 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합의가 아니라 할인률 조정, 거래처 이전, 양도양수 허용, 담보 반환, 정착지원금 제공 등 그간 불가능했던 약속들이 현실화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델몬트 대리점은 수년간 현장에서 주스 한 병, 한 박스를 팔며 회사 브랜드와 유통망을 함께 지켜온 파트너였다”며 “그러나 2022년 말 주요 제품 단종 이후 대리점 매출이 급감했고, 점주들은 투자 회수 기회조차 잃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 위원장은 “이 협약은 잘잘못을 따지는 자리가 아니라, 대리점과 본사, 현장과 기업이 지속 가능한 시장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라며 “법 바깥의 현실을 제도 안으로 끌어들이는 입법과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상생협약식에서 “정치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대화와 타협, 그리고 상생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생업 기반을 지키기 위한 갈등보다, 함께 살길을 모색하는 대화가 중요하다”며 “오늘의 상생협약은 상징적 의미를 넘어 제도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민주당은 을지로위원회를 중심으로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상생의 길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대기업과 중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원내대표로서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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