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고점을 다시금 갈아치웠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90포인트(0.74%) 오른 3254.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2021년 8월 9일 기록한 3260.42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74포인트(0.08%) 오른 3233.31로 출발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다 이내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7.9원 내린 1383.1원을 기록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02억원, 33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만이 9845억원어치를 팔았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6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8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우리 증시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8월 1일)이 임박한 가운데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미국으로 출국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까지 미국으로 향했다는 소식에 협상 타결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2.83%)가 사흘 연속 오른 가운데 SK하이닉스(0.38%), LG에너지솔루션(0.26%), 삼성바이오로직스(0.92%), KB금융(1.35%) 등도 올랐다. 정의선 회장의 미국행 소식에 현대차(2.29%), 기아(4.45%)도 상승했고 한화오션(2.27%) 등 조선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0%), 두산에너빌리티(-2.15%), POSCO홀딩스(-1.11%), 한국전력(-2.02%)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3.29%), 전기전자(1.81%), 의료정밀(1.29%) 등이 올랐으며, 오락문화(-1.71%), 전기가스(-1.45%) 등은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78포인트(-0.10%) 내린 803.67에 장을 마치며 코스피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9560억원, 5조1880억원으로 코스닥 거래대금은 코스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