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측, 준항고 제기..."중대한 절차 위반"
김정철 "당시 당대표 이준석, 당의 피해 야기하는 건 말 안 돼"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28일에 이어 30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사무실을 2차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약 1시간 10분동안 이 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2차 압수수색하며 공천개입 혐의를 명시해 디지털 자료 확보에 나섰고 이 대표 측은 "중대한 절차 위반"이라며 준항고를 제기했다.

   
▲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준석 의원실 앞에서 '김건희특검 관련 압수수색 절차적 문제점 및 준항고 주요 이유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가운데 특검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을 위해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5.7.30./사진=연합뉴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과 공모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김상민 전 부장검사 공천 등 참고인 사안 4건도 포함됐다.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이 당의 피해를 야기한 공천 사건의 공범이라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성립 불가"라며 "이 한 건 외엔 모두 참고인 신분인데도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좌진 회계 자료와 개인 파일까지 열람했다"며 "형사소송법상 피의사실과 관련된 범위에 한정돼야 하는데, 범위를 벗어난 광범위 수색은 위헌 소지까지 있다"고 했다.

   
▲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준석 의원실 앞에서 '김건희특검 관련 압수수색 절차적 문제점 및 준항고 주요 이유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30./사진=연합뉴스


이 대표 측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준항고를 접수하고 "압수수색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통상 1개월 이상 소요되는 준항고지만, 법원에 신속한 판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 받은 대가로 창원의창 보궐선거에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 대표는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고 명 씨의 전 운전기사는 "이 대표가 노원구 차량 안에서 명 씨와 김 전 의원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 대표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공천개입 의혹도 몰랐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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