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방일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2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한일 정상간 셔틀외교 복원을 논의했다. 조 장관을 만난 이시바 총리가 먼저 셔틀외교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재명 정부에서 한일관계는 첫걸음을 잘 떼었다고 평가하고. 한일 협력은 물론 한미일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조 장관의 이시바 총리 예방은 오전 10시부터 약 15분간 진행됐으며,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시바 총리가 조 장관의 방일을 환영하며 “현재 양호한 일한 관계를 유지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는 동시에, 한미일 3국 협력도 진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새정부 출범 이후 고위급을 포함해 양국 정부간 긴밀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으로,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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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을 방문한 조현 외교부 장관이 2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있다. 2025.7.30./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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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조 장관은 전날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외무상과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앞으로도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수시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일 외교장관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외교당국간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지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일 외교장관은 최근 국제정세가 엄중한 변화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도전과제에 공동 대응하며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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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일 중인 조현 장관이 29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외무상과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있다. 2025.7.30./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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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지난 21일 취임한 조 장관이 첫 해외 방문지로 일본을 고른 것은 일본 여당의 선거 패배로 이시바 내각을 둘러싼 정국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이재명 정부의 한일 협력 방침을 일본 측에 보이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번에 일본을 먼저 찾은 만큼, 이와야 외무상에게도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이동한다. 조 장관은 워싱턴에서 31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만나 관세 및 통상 협의의 최종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은 내달 1일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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