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하락했다. 7거래일 만에 지수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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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하락했다. 7거래일 만에 지수가 내려갔다./사진=김상문 기자 |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03포인트(-0.28%) 내린 3245.44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1.31포인트(0.65%) 오른 3275.78로 개장해 장 초반 3288.26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듯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줄이다 결국 하락세로 흐름이 반전됐다.
또한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387.0원에 거래됐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05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35억원, 344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7217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국내 증시 개장 전엔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고, 미국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방향으로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지수가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올라 이미 타결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정작 타결 소식 이후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흐름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삼성전자(-1.65%)가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6개 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2.67%), 삼성바이오로직스(-2.82%), KB금융(-1.68%) 등도 하락했다.
아울러 현대차(-4.48%), 기아(-7.34%) 등 자동차주와 하이스틸(-12.63%), 휴스틸(-4.37%) 등 철강주 또한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한 실망감에 크게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3.80%)는 8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27만원선을 회복했다.
한미 협상 수혜 기대에 한화오션(13.43%), HD현대중공업(4.14%) 등 조선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유통(-2.50%), 화학(-1.21%), 제약(-1.81%) 등이 내렸으며, 오락문화(2.53%), 건설(1.27%) 등은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57포인트(0.20%) 오른 805.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6조4410억원으로 전날(12조9690억원) 대비 3조4720억원 증가했다. 또한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5조300억원으로 전날(5조2190억원)에 이어 5조원선에서 유지됐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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