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양향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당대표가 아닌 최고위원으로 출마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양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어게인 지도부 탄생, 국민의힘 분당을 막기 위해 최고위원으로 출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의 위기를 극복할 전당대회가 더 큰 위기를 맞았다"며 "혁신 당대표의 당선을 전망하는 언론이 점점 적어지고 있고 최고위원 선거에는 극우로 불리는 후보들이 대거 포진했다. 당원분들의 한숨이 늘고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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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이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7.31./사진=연합뉴스 |
이어 "이대로는 혁신 당대표가 선출돼도 허수아비일 뿐"이라며 "혁신이 불가능한 수준을 넘어 현재 당규로는 반혁신 최고위원들이 당대표를 끌어내리고 지도부를 해체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이 '계몽령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최고위원 후보 면면이 심상치 않다"며 "혁신파 현역 국회의원은 아예 보이지 않고 언론은 '저 판에 끼기 싫다', '실익이 없다'는 그들의 솔직한 심정을 전하고 있다. 심지어 지도부의 극우화와 혁신 실패에 이은 분당 사태를 기다린다는 해석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를 도와 시대의 가장 앞자리에서 국민이 원하는 혁신을 이끌겠다"며 "다시는 불행한 분당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합리적 당원의 뜻을 모아내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사랑하는 국민의힘이 한 줌도 안 되는 극단 세력에게 장악당하고 고립되지 않도록 함께 나서달라"며 "다시 연전연승하는 강팀, 위대한 원팀이 될 수 있도록 혁신의 양향자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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