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NH투자증권이 모회사 농협금융지주에서 자금을 지원 받아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에 도전장을 낸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등 여러 영역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금융 상품을 말한다. 초거대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는 '최종 발판'으로 꼽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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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이 모회사 농협금융지주에서 자금을 지원 받아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사진=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은 31일 이사회를 개최해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한 650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금융 당국은 올해 3분기에 첫 IMA 사업자 신청을 받기로 한 상태다.
IMA는 2017년 증권사 대형화와 투자 활성화라는 취지로 도입됐으나 지금까지 실제 인가 사례는 없었다. 금융 당국은 올해 내 '1호 IMA 사업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는 신주를 추가로 발행하는 조처이며, 농협금융지주가 NH투자증권 주식을 매입해 6500억원의 '실탄'을 보충해준다는 의미가 된다.
이번 유상증자가 끝나면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8조원을 넘겨 IMA 사업권을 신청할 수 있는 기초 요건이 충족된다.
NH투자증권은 윤병운 사장이 작년 3월 취임 이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리테일'(소매)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회사 측은 "국내 선도 증권사로 여러 랜드마크딜(유력 거래)을 수행한 경험이 있고 각종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실적 순위표)에서 상위권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IMA로 모은 고객 자금을 모험 자본을 비롯한 여러 기업금융 분야에 투자해 기업과 실물경제 성장을 돕고 투자 수익을 고객에게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회사 측은 "신용등급이 AA+로 업계 최고 수준이며 은행계열 금융지주의 산하 증권사로서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어 투자자들로서는 원금 지급 안정성 측면에서 차별적 강점이 있다"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IMA 상품을 통해 경쟁력 있는 리테일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윤병운 사장 직속의 전담 실무팀(TFT)를 구성해 올해 9월 말 내로 IMA 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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