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포스코그룹이 최근 포스코이앤씨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번 고개 숙였다.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혁신계획을 마련하고, CEO 직속의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
 |
|
▲ 포스코 본사 전경./사진=포스코 |
포스코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안전이 그룹 최고 가치가 될 수 있도록 사업회사 중심의 안전관리를 '그룹중심의 안전관리체제로 전환해 시스템과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8월 1일부로 회장 직속의 '그룹안전특별진단TF'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TF에는 외부 전문가와 현장 근로자, 노동조합 대의기구 등이 참여해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진단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하도급구조 혁신에 대한 계획도 내놨다. 포스코그룹 측은 "다단계 하청구조를 통한 위험의 외주화를 막도록 하겠다"며 "모든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하도급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거래중단 및 계약해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고 예방을 위한 예산도 대폭 확대한다. 매출의 일정 비율 이상을 안전 예산으로 편성, 선집행 후보고 원칙에 입각해 집행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전문회사 설립도 검토한다. 글로벌 안전우수기업 벤치마킹, M&A 등 모든 방안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며, 안전과 AI를 접목해 안전기술 개발, 안전진단 및 솔루션, 공사안전 플랫폼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사고 유가족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된다. '산재가족돌봄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과 유가족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잇겠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다시 한번 산업재해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친노동, 노동 안전이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이번 안전관리 혁신계획을 실행하고 산업재해 예방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즐겁게 일하고 안전하게 퇴근할 수 있는 산업안전문화 조성의 선두에 서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