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31일 오후(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에 양국 장관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하기로 했다. 또 양국 장관은 북한과 관련된 상호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또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장관은 한미 관세 협상의 타결을 축하하고,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및 다양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일정 등 세부사항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두 장관은 조선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구체화해 나가기 위한 범정부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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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31일 오후(현지시간) 마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과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있다. 2025.8.1./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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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장관은 한미동맹이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안정·번영의 핵심 축임을 재확인했다. 또한 변화하는 역내 안보 및 경제 환경 속에서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전략적 중요성도 한층 높이는 방향으로 동맹을 현대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조 장관은 한미동맹의 근간을 이뤄온 안보와 경제의 두 축에 더해 인공지능(AI), 원자력, 퀀텀 등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토대로 한 기술 동맹을 양국 협력의 세 번째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일 간 우호적인 협력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이 한미일 협력의 중요한 토대라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협력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편, 조 장관은 올해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초청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미국 측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이를 잘 알고 있으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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