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하반기의 첫 달이었던 지난 7월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각각 판매량을 발표했다. 7월 5개사의 내수와 수출을 합한 판매량은 64만6254대로 전월 대비 6.54%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4% 증가했다. 회사별로 차이는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내수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상승했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총 11만9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4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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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 |
회사별로 현대차는 내수 5만6227대, 수출 27만8567대 등 33만479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로 0.4%, 0.5%씩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세단트림에서 그랜저 4408대, 쏘나타 3314대, 아반떼 6145대 등 총 1만448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RV는 팰리세이드 6238대, 싼타페 4252대, 투싼 4011대, 코나 2592대, 캐스퍼 1245대 등 총 2만 3258대를 판매했다.
또한 포터는 4296대, 스타리아는 3632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204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2786대, GV80 2157대, GV70 2553대 등 총 8227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탄력적인 고객 수요 대응 위해 판매 호조 차종의 생산 최적화 및 주요 모델 상품성 개선 등 최적의 판매 전략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내수 4만5017대, 수출 21만7188대, 특수 500대 등으로 26만270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0.3%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 2.2% 감소했다. 7월 내수판매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모델은 카니발로 7211대가 판매됐다. 승용 세그먼트에서는 레이 3769대, K5 2868대, K8 2090대 등 총 1만1163대가 판매됐다.
RV는 카니발을 비롯해 쏘렌토 7053대, 스포티지 5424대, 셀토스 4921대, EV3 2199대, 타스만 1271대 등 총 3만223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가 3520대였으며 버스를 합해 3631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 0.9% 증가하면서 내수 감소를 상쇄했다. 차종별로 스포티지가 4만1477대 팔리며 최다 수출 모델이었으며 셀토스 2만3617대, K3(K4 포함) 1만6813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6개월 연속 전년비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는 중“이라며 ”8월에는 EV4의 수출 본격화 및 PV5, EV5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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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으로 수출 앞두고 출고되는 한국GM 차량./사진=한국GM 제공 |
한국GM은 7월 내수 1226대, 수출 3만1018대를 합해 총 3만224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로 42.9% 증가세를 기록했다. 내수는 44.2% 감소했지만 수출이 52.3% 증가했다.
한국GM의 내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001대 판매됐으며 트레일블레이저가 190대 판매됐으나 두 모델 모두 전년 동기 대비로 37.7%, 45.7%씩 감소했다. 다만 수출은 두 모델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로 43.8%, 66.0%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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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모빌리티, 액티언 HEV 정측면./사진=KG모빌리티 |
KG모빌리티(이하 KGM)은 지난 7월 내수 4465대, 수출 5164대를 포함한 총 926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15.7% 증가한 수치다.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 판매 물량 증가에 힘입어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최대 판매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판매에서는 지난 14일 출시한 액티언 하이브리드와 무쏘 EV가 판매량을 견인해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 5.2% 증가했다.
수출은 튀르키예 지역으로 토레스 EVX 판매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으며 누계 대비로도 9.4% 증가했다.
KGM은 하반기 내수 판매 호조를 위해 구독서비스인 KGM모빌링과 익스피리언스 부산 등 고객 접점 확대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KGM 관계자는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며 내수 판매 회복세와 함께 올해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내수 판매 물량 증가를 위한 고객 접점 확대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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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주행 사진./사진=르노코리아 |
그랑콜레오스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르노코리아는 7월 내수 4000대, 수출 3251대로 총 7251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33.1% 증가한 수치다.
내수에서는 여전히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판매량을 견인했다. 그랑콜레오스는 3029대가 판매되면서 약 75.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쿠페형 SUV 아르카나는 511대가 판매되면서 판매량에 힘을 더했으며 QM6는 384대가 판매됐다. 뒤이어 마스터 밴 44대, SM6 32등으로 판매됐다. 특히 이번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 172.3% 증가했다.
다만 지난 7월 르노코리아의 수출은 아르카나 2507대, 그랑콜레오스 744대 등이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3%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5개사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내수의 경우 기저효과 및 금리 인하,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대의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의 전망치에 따르면 신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친환경차 중심의 라인업 강화가 판매량을 좌우할 전망이다. 단, 미국발 자동차 관세 여파와 경기 둔화, 주요국가 재고 증가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수출 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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