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국내외 견조한 실적 유지… 신작 ‘아이온2’ 흥행에 필요한 운영 경험 등 확보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하반기에 선보일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 게임사들의 실적 개선과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카드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도 하반기 MMORPG 라인업의 강력한 IP(지적재산권) 경쟁력과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는 등 업계 전반에 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2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흐름 속 다양한 MMORPG 작품들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존재감이 더욱 돋보인다. 엔씨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리니지M'은 서비스 8주년을 넘긴 시점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앱 마켓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리니지M은 2025년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전날 모바일인덱스 기준으로는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 대만 구글플레이 매출 2위로 기록됐다.

리니지M의 국내외 흥행 성과는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작 MMORPG '아이온2'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특히 리니지M이 대만 시장에서 보여준 성과와 안정적인 운영 경험은 아이온2가 출시 초반 흥행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2008년 출시된 원작 '아이온'의 세계관을 계승한 아이온2는 방대한 PvE 콘텐츠와 수동 조작 중심의 논타겟팅 전투 시스템, 비행 자유도 강화 등을 내세우며 기존 MMORPG와의 차별화를 꾀한다. 한국과 대만을 시작으로 북미·유럽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는 정통 MMORPG 기반이지만, 다양한 PvE 콘텐츠를 준비해 기존 MMO 유저뿐 아니라 젊은 게이머들도 좋아할 수 있는 게임으로 준비 중"이라며 "최근 신작들의 성과를 통해 MMORPG 시장의 경쟁력이 확인된 만큼 아이온2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MMORPG는 충성도 높은 고정 팬덤이 여전히 견고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장르"라며 "콘텐츠 업데이트와 운영 안정성이 뒷받침된다면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리니지M을 통해 국내외 MMORPG 시장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입증한 엔씨가 아이온2로 또 한 번 'MMORPG 명가'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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