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박찬대·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강한 연대를 강조하면서도, 당의 정체성과 개혁 동력에 대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박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 정견발표에서 “우리는 이재명이란 정치인을 따른 것이 아니라, 이재명 시대를 선택한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의 자부심을 더 높이고, 하나가 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윤석열은 쫓겨났지만, 잔당 기득권 카르텔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이 대통령이 민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 화살을 내가 대신 맞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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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박찬대 당 대표 후보와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가 2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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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는 윤석열 탄핵안 통과, 김건희, 채 해병, 내란종식 3특검과 국정조사, ‘내란종식특별법’발의, '을사오(45)적'과 대선 쿠데타 3인 고발 등 싸움의 중심에 있었다”며 “왜 싸우느냐고 묻는다면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 대한국민이 반드시 만들어야 할 나라가 있기 때문"이라고 외쳤다.
정 후보는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이다. 검찰개혁·언론개혁·사법개혁을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며 “3개월 내 개혁 입법을 마무리하고, 이재명 정부가 민생을 싣고 달릴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윤석열을 민주주의의 힘으로 파면시키고, 이 대통령을 만든 것은 국민”이라며 “정청래는 그 역사의 길에 있었다. 법사위원장 시절처럼 통쾌하고 효능감 있는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싸움은 내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라”며 “정청래는 최전방 공격수이자 최후방 수비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당정대의 원팀 감독이 되겠다”고 강조한 뒤 연설을 마쳤다.
두 후보 모두 정견 발표에서 이 대통령과의 밀착 연대와 강력한 개혁을 공통적으로 내세웠다. 다만 박 후보는 ‘안정적 시스템 리더십’과 ‘현장형 소통’을 강조했고 정 후보는 ‘강한 개혁의 선봉장’ 이미지를 내세웠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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