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권리당원 투표...정청래 66.48% vs 박찬대 33.52%
“3대 개혁 TF 즉시 가동...전당원 투표 상설화 추진”
‘당심=민심’ 강조하며 3대 개혁과 내란 청산 예고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정부 첫 당대표로 공식 선출됐다. 

이날 킨텍스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전국 권리당원 111만732명 가운데 63만3042명, 투표율 56.99%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호남권 66.49% △경기·인천 68.25% △서울·강원·제주 67.45%로 정 신임 당대표가 모두 압도했다. 전체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정청래 66.48%, 박찬대 33.52%였다.

반면 전국 대의원 1만6831명 중 약 1만3093명이 참여한 대의원 투표에서는 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53.09%를 얻어 정 신임 당대표(42.92%)를 앞섰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 대표가 2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정 신임 당대표는 당선 직후 수락 연설에서 “당장 내일부터 검찰개혁 태스크포스(TF), 언론개혁TF, 사법개혁TF를 가동하겠다”며 “3개월 내 개혁입법을 마무리하고 이재명 정부가 민생을 실현할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 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전당원 투표 상설화, 1인 1표 시스템 구축, 당헌·당규 개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당직은 탕평 인사로 구성해 더 큰 민주당, 더 강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의 뜻을 하늘처럼 섬기겠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원팀으로 움직이며, 궂은일, 험한 일은 내가 맡고 대통령은 민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 관련해 “승리를 위해 당대표의 모든 것을 걸겠다. 억울한 컷오프는 없을 것”이라며 “패자가 승복하고 승자를 돕는 공정한 경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 대표(오른쪽)가 2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박찬대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다시는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반성과 책임 없는 세력을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내란세력 척결과 정치 정상화를 위한 입법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법사위원장과 헌재 탄핵소추위원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원하고 진중하게 당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폭우와 폭염으로 고통받는 국민 곁으로 즉시 달려가겠다”며 “내일 수해 복구 현장으로 다시 나가 국민과 함께 땀 흘리고 눈물 흘리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당대표 선거 결과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정청래 대표의 승리는 민주당 전체의 승리”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더 큰 개혁, 더 큰 승리를 위해 끝까지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 대표가 2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정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내란정당해산 질의에 “12.3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다. 그러지않는다면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 이라며 “아직도 윤 전 대통령 옹호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손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특검을 통해 윤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 내란 동조세력, 내란 방조자, 내란 협력자들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자연스럽게 위헌정당해산심판청구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며 “그때 당대표로서 현명하게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당 당대표로서 민생 첫번째 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싸움은 제가 할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라고 말했다. 개혁은 국회에서 입법으로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당대표로서 개혁에 속도를 내고 행정부에서 민생 보살필 수 있도록 뒷받침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3대개혁(검찰·언론·사법) 과정 중 민심과 거리가 있을 경우 대처에 대한 질의에는 “당심과 민심이 다르지않다. 당원 마음과 이재명 정부를 지지하는 국민 마음이 일치한다”며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게 돼있다. 그 저항은 온몸으로 돌파하겠다” 고 강조했다.

당선 직후부터 개혁 행보에 속도를 내며 강한 추진력을 예고한 정 대표의 강경 개혁이 여야 협치 관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이재명 정부의 정책추진과 어떻게 합쳐질지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성공의 핵심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