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덧셈정치"·장동혁 "단일대오"·주진우 "화합"
안철수 "썩은사과 버려야"·조경태 "윤석열과 절연"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은 3일 자신만의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 호소에 나섰다.

   
▲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주진우(왼쪽부터)·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 당 대표 후보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가나다순)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전대회에서 각각 혁신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문수·장동혁·주진우 후보는 '통합'에 방점을 찍은 반면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과거와의 절연'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지금은 단결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사분오열로 나뉘어서는 이길 수 없고, 뺄셈 정치가 아니라 덧셈 정치가 필요한 때다. 화합과 단결 리더십으로 당심을 하나로 결집하는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총통 독재의 내란 몰이와 국민의힘 해산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야당 말살과 내란특검 저지 투쟁을 하겠다. 싸울 줄 아는 사람, 싸워서 이길 사람인 김문수가 앞장서겠다"고 피력했다.

장 후보는 "단일대오로 뭉쳐 이재명 정권과 맞서는 국민의힘을 만들고, 하나로 모으겠다"며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친 것이 극우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을 반대하는 것이 곧 계엄과 내란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고, 당론을 따르고 열심히 싸운 사람들이 혁신의 대상일 수는 없다"며 "함께 싸운 동지들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주 후보는 "저는 계파가 없어 화합할 수 있고, 강하게 싸우는 방법도 안다"며 "다른 후보들은 양극단으로 대립해 서로 당을 나가라고 한다. 계파 싸움으로 개헌 저지선을 내주면 민주당이 정말 어떤 짓을 벌일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파도, 척진 사람도, 신세진 사람도 없는 제가 보수의 분열을 막을 유일한 후보"라며 "일당백인 저에게 팀을 붙여준다면 즉시 전투력 급상승을 경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 후보는 "극단 세력과의 절연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원을 배신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을 숭상하는 극단 세력을 당심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민주당과 특검이 파놓은 내란 정당 함정과 정당 해산 시도"라며 "사과 궤짝에 썩은 사과 1개를 넣어두면 나머지 사과까지 다 썩는다. 해법은 썩은 부분을 도려내거나, 썩은 사과를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잘못된 과거와의 완전한 절연을 통해 국민의 높은 지지를 얻어야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려면 부정선거 음모론, 전광훈 목사 추종자, '윤어게인' 주창자들과 확실히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부정하고 극우의 손을 놓지 못하는 후보가 대표가 되면 민주당이 망설임 없이 국민의힘 해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지난 과오에 대한 진실한 반성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의 시선도 우리 당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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