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 경남 함안의 연꽃테마파크는 여름이면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70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생명의 기적 ‘아라홍련’이다.
■ 고려 시대 씨앗에서 시작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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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 연꽃테마파크는 연꽃 공원답게 홍련, 수련, 가시연 등 다양한 연꽃이 있다. 이중 '아라홍연'이 우세 종으로 연꽃은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피고 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아라홍련’은 2009년 5월, 함안 성산산성(사적 제67호) 발굴 현장에서 연꽃 씨앗이 발견되면서 시작되었다. 이때 씨앗의 연대를 측정해 보니 700여 년 전 고려 시대의 것으로 밝혀져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듬해 함안박물관 연못에서 씨앗이 꽃을 피우자 세상 사람들은 “천 년을 뛰어넘어 살아난 생명의 기적”이라며 극찬하였다.
이를 계기로 함안군은 아라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기리기 위해 이 꽃을 ‘아라홍련’으로 이름 지었고, 2013년 옛 가야지구의 천연 늪지를 활용해 자연 친화적인 테마공원을 조성한 것이 지금의 ‘함안 연꽃 테마파크’이다.
■ 여름의 정원, 연꽃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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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 사이로 오솔길이 나있어 가까이에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연못 위로 길게 이어진 오솔길을 걸으면 손끝에 닿을 듯 ‘아라홍련’이 물결처럼 다가오고, 사람들은 700년의 향기를 품고 되살아 난 연꽃 향에 취한다.
관람객들은 "고려의 숨결에 취한 느낌"이라며 "70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생명의 위대함이 마음 깊이 전해진다"고 감탄한다.
■ 아라홍련이 가장 빛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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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 질 무렵 서쪽 전망대 근처는 저녁노을이 연꽃에 붉게 스며드는 순간. 황금빛 하늘과 아라홍련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폭의 그림 같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함안 연꽃테마파크에는 ‘아라홍련’ 뿐 아니라 가시연까지 다양한 연꽃이 테마를 이룬다. 그중 ‘아라홍련’이 테마파크 전체를 분홍빛으로 수 놓는다.
연꽃은 7월 중순부터 8월 초 까지 피고 지며 특히 해질 무렵 붉은 노을빛과 ‘아라홍련’이 어우러진 풍경은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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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홍련’은 함안 성산산성 발굴에서 발견 된 씨앗이 꽃을 피우자 세상 사람들은 “천 년을 뛰어넘어 살아난 생명의 기적”이라며 극찬하였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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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 연꽃테마파크 곳곳에 포토존과 정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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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테마파크에는 ‘아라홍련’ 뿐 아니라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살아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미디어펜=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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