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624억원 기록, 매출은 1조873억원으로 1.1% 감소
음료·주류 실적 악화에도…글로벌 매출 15%, 영업익 70% 증가
‘제로’ 신제품 및 주류 포트포리오 내실화로 신성장 동력 확보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62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 롯데칠성음료 CI./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음료 부문 올해 2분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 4919억 원, 영업이익 237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5%, 33.2% 감소했다. 계속되는 내수 소비 부진과 비우호적인 날씨, 오렌지 및 커피 등 원재료비 부담, 고환율에 따른 대외환경 악화, 사업경비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탄산, 커피, 생수, 주스, 스포츠음료 카테고리에서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에너지음료는 헬시플레저 및 제로 선호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핫식스 제로’와 단백질을 더한 '핫식스 더 프로’ 등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4.8% 상승했다. 음료 수출의 경우 '밀키스' '레쓰비' 등을 앞세워 러시아, 유럽, 동남아 등 50여 개국에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하며 수출 실적이 전년비 6.7% 증가했다. 

주류 부문의 올해 2분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액 1891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8.2% 감소했다. 지속적인 대내외 불확실성 및 경기 침체, 고물가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되며 주류 산업 전체가 감소한 가운데 내수 전 영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주류 수출의 경우 미국, 유럽 시장에서 ‘순하리’ 및 소주류 제품 중심으로 선전한 가운데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434억 원, 영업이익 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2%, 70% 증가했다. 해외 자회사 중 필리핀 법인(PCPPI, 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의 올해 2분기 실적은 경영효율화 일환으로 피닉스 프로젝트(Phoenix Project)를 통해 매출액 3034억 원으로 전년비 6.1%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88억 원으로 전년비 32.6% 증가했다. 

특히 미얀마 법인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미얀마 정부에 의한 수입통관 지연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매출액 344억 원으로 전년비 67%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148억 원으로 전년비 137.6% 증가했다. 파키스탄 법인은 매출 496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 9.1%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제로 트렌드 대응 신제품, 건강 지향 음료를 선보이고 포트폴리오 내실화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부문은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동시에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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