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난 1일 낙폭을 어느 정도 회복하며 3140선을 되찾았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8.34포인트(0.91%) 오른 3147.75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5.14포인트(-0.16%) 내린 3114.27로 개장한 이후 보합권 내에서 등락하다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름폭을 키워나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2원 급락한 1385.2원을 나타내며 다소나마 증시 부담을 줄였다. 

또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0억원, 131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부양했다. 반면 개인은 2999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00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미국 7월 고용보고서 내 비농업 일자리 증가 규모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소식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충격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 1일 워낙 크게 조정을 받은 만큼 어느 정도 하방은 제한되는 양상도 함께 나타났다.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투자자 반발이 극심해지자 여당이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매수세에 도움을 줬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삼성전자(1.16%)가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LG에너지솔루션(0.67%), 삼성바이오로직스(1.35%), 현대차(0.48%), 기아(1.98%) 등도 상승했다. 세제 개편안 실망감에 전일 하락했던 KB금융(2.26%), 신한지주(1.23%) 등 금융주도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보합 마감했고 HD현대중공업(-2.73%), 한화오션(-2.64%) 등 조선주는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1.78%), 기계장비(3.51%), 전기가스(2.35%), 오락문화(2.45%) 등이 올랐으며 운송장비(-0.12%), 철강소재(-1.07%) 등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1.27포인트(1.46%) 오른 784.0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9조6990억원으로 5조6000억원가량 급감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4조220억원으로 전장에 이어 4조원대를 맴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