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최근 주택시장에서 산업단지를 품은 직주근접 특화 아파트의 상승세가 주목받고 있다. 산업단지가 인접한 아파트는 높은 주거 가치를 평가받으며 지역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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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에너빌리티가 경남 창원특례시 진해구에서 공급하는 ‘트리븐 창원’./사진=두산에너빌리티 |
◆지역 부동산 시세 주도 '산업단지 품은 아파트'…지방 청약열기 뜨거워
5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국 산업단지 수는 1331개로 전년 대비 19개(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수는 더욱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산업단지 근로자 수는 233만1494명에서 239만853명으로 5만9359명(2.55%) 늘었다. 최근 지자체들이 인구 유입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단지 조성을 활성화하고 있는 만큼 근로자 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주택 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산단 근로자 상당수는 직장과 가까운 곳에 내 집을 마련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러한 특징으로 산업단지가 인접한 아파트는 다른 곳보다 집값 상승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때문에 산업단지가 인접한 직주근접 특화 아파트는 지역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높은 집값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창원국가산업단지가 가까운 경남 창원 성산구 소재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전용 84㎡가 올해 7월 9억7500만 원(20층)에 매매됐다. 이는 지난해 7월 매매가 9억2000만 원(17층)보다 5500만 원(6%)이 오른 가격이다. 최근 1년 동안 창원 성산구 아파트 전체 평균 매매가가 소폭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어 전주제1·2일반산단 인근에 자리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소재 ‘에코시티데시앙 5블록’ 84㎡ 올해 7월 실거래가는 5억7500만 원(23층)으로 지난해 8월 5억2800만 원(22층)보다 4700만 원(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북 전주시 덕진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최근 1년간 5.6% 상승하는 것에 그쳤다. 산업단지와 가깝다는 입지적 특징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청약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일대에 자리한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91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774명이 몰리며 평균 7.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부지에 있는 아파트라는 점과 함께 아산탕정디스플레이시티 1, 2단지가 가까운 점이 주거 가치를 한층 더 높게 평가받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이어 같은 달 충북 청주시 일대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6.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인근에 있는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일반산업단지로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기업과 협력사가 다수 입주해 있다.
◆올여름 산업단지 품은 아파트, 유망 분양현장은 어디?
두산에너빌리티는 경남 창원특례시 진해구에서 ‘트리븐 창원’ 84·107㎡ 총 434가구를 분양 중이다. 해당 단지는 다수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우수한 직주근접을 갖췄다. 주변에 진해국가산업단지, 죽곡일반산업단지, 창원국가산업단지 등이 자리해 산업단지 근로자를 중심으로 풍부한 주택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창원 진해의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평가받는 ‘명동 마리나항만’ 개발이 진행 중이다. 또 바로 앞에 풍호초가 자리하며 동진중, 동진여중, 진해중부고(가칭, 추진 중) 등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위치한다. 차량 약 5~10분 거리에 진해구청과 진해보건소 등 공공·행정기관과 창원지방법원 창원남부시법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이 자리해 생활 인프라 접근성도 우수하다. 창원 진해구 신도심에 10년 만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라는 점도 주목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8월 중 울산광역시 남구 일대 ‘한화포레나 울산무거’ 84~166㎡ 총 81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울산테크노산업단지, 울산석유화학단지, 울산테크노파크 등 산업단지들이 단지 인근에 밀집해 있다. 향후 개발이 예정된 울산 트램 1·4호선과 울산부터 양산, 부산을 잇는 광역철도가 개발 진행 중으로 향후 교통 환경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도 춘천시 일대에서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 전용 84~144㎡ 총 218가구를 8월 선보일 예정이다. 인근에 춘천도시첨단정보산업단지, 삼성SDS 데이터센터, 네이버도시첨단산업단지 등이 자리한다. 또 일부 가구에서 호수 등이 내려다보이는 조망권이 확보됐고 GTX-B 노선 연장사업에 따라 향후 수도권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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