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5일 진보 성향의 야당 대표들을 잇따라 예방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예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선민 권한대행을 만난 자리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문제가 거론되지 않자 “(사면 문제는)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요청한 바 있어 당대표로서 답변은 삼가고 있었다”며 “대통령께서 어련히 알아서 하시겠거니 생각한다”며 먼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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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이 5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8.5./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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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권을 3년 만에 끝낸 민주개혁세력의 일원”이라며 “검찰·언론·사법 개혁에서도 함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권한대행은 “우리는 내란 정당 퇴치라는 공동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검찰·언론·사법 개혁에 속도와 방향을 맞춰 함께하겠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김재연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진보당은 윤석열 파면과 비상계엄 해제를 함께 외쳤던 민주개혁 진영의 동지”라며 “학생운동을 같이했던 분들이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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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보당을 예방해 김재연 상임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5.8.5./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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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민 대표와 만남에서는 “사회민주당은 민생개혁, 개헌, 언론 정상화 등에서 한 몸처럼 움직여왔다”며 “당명도 비슷하고 지향하는 바도 같아 든든한 존재”라고 평가했다.
한 대표는 “국민 선택지에서 반민주 세력이 사라져야 한다”며 “사회민주당도 ‘제2의 노무현·노회찬’이 나올 수 있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답했다.
용혜인 대표와 대화에선 “책임지는 여당에 맞서 책임지는 야당으로서 함께 개혁을 완수하자”며 “기본소득은 노후 불안과 사회적 불평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국가의 책무이다. 기본소득당의 당명 자체가 우리 사회의 미래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정 대표의 예방 일정은 진보 성향 정당만 대상으로 삼았다.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워온 정당들에 감사를 표하고 향후 개혁 공조를 제안하면서도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보수 세력은 배제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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